개요
로스트 캔버스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를 뽑으라 하면 단연 골드 세인트, 즉 12궁의 수호자들이라 말 할 수 있다. 기존의 세인트 세이야 전 시리즈를 보면 등장 하는 골드 세인트들이 각자 자신의 신념과 사명 혹은 야욕에 의해 선악이 나눠지고, 적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로스트 캔버스에서 만큼은 12인의 골드 세인트 모두가 아테나를 향한 충성심을 갖고 지상의 평화를 위해 하데스 군과 맞서 싸웠다. 아울러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골드 세인트들의 전투 장면과 기술 등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기쁨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로스트 캔버스에서 골드 세인트들은 단순한 전사가 아닌, 신을 상대로 인류를 지키기 위한 사명을 안고 싸우는 전사이며, 각자의 별자리와 운명을 등에 업고 신화적인 생애를 펼친다.
백양좌(백양궁) : 아리에스 시온 - 미래를 잇는 성전의 지혜
시온은 백양궁의 골드 세인트이자 아리에스의 수호자로, 후에 오리지널 세인트 세이야 시리즈에서 교황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시온은 침착하고 지적인 성격을 가진 전략가이며, 아테나에 대한 충성심과 성역의 이상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쟈밀의 지도자 ‘하클레이’의 제자이며, 크로스 수리의 장인이기도 하다.
그의 주요 전투는 스펙터들과의 대결에서 나타나며, 특히 ‘라이브라의 도코’와 함께 성역의 중추를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한다. 성전 최후에 까지 살아남아 훗날 본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어받게 된다.
황소좌(금우궁) : 타우러스 알데바란 - 충직한 거인의 믿음
알데바란은 강직하고 무뚝뚝한 성격의 보유자이며, 거대한 체격과 일격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원래 이름은 ‘하스가드’이지만, “금우의 별처럼 살고 싶다”는 이유로 본명 대신 황소자리의 알파성 ‘알데바란’이라 칭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길러낸 후배들과의 유대감을 중요시하며, 성역을 수호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작중에서는 하데스 군단과의 격돌에서 압도적인 물리력을 보여주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적들 앞에서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다. 마지막에는 텐마와 자신의 제자들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 최후를 맞이 한다. 그의 죽음은 제자인 ‘테네오’에게 큰 동기를 부여하며, 그 의지는 계승된다.
쌍둥이좌(쌍아궁) : 제미니 아스프로스 & 데프테로스 - 어둠과 빛의 형제
쌍아궁에는 비극적인 형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는 세인트 세이야 전 시리즈에서 똑같이 반복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아스프로스는 권력을 좇다가 어둠에 떨어진 형이며, 데프테로스는 외면 받았지만 끝까지 형을 믿고자 한 동생이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이 작품에서 가장 복잡하면서도 드라마틱한 구도를 형성한다.
아스프로스는 한때 하데스 군에 가담했지만, 데프테로스의 희생과 사랑으로 결국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최후에는 형제가 함께 싸우며 세상을 위해 몸을 던지고, 명예를 회복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구원과 속죄, 형제애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
해좌(거해궁) : 캔서 마니골드 - 죽음을 증오하는 사형 집행인
마니골드는 이탈리아어로 ‘도둑’, ‘악당’ 혹은 ‘사형집행인’이라는 뜻을 지니며, 이름처럼 그의 언행은 경박하기 그지없다. 또한 어렸을 적부터 죽은 자의 영혼을 볼 수 있었던 터라 사람의 죽음에 무신경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사실 누구보다도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를 증오하는 인물이다. 전 캔서의 주인이자 현 교황인 ‘세이지’의 하나뿐인 제자로 스승과 함께 목숨을 바쳐 타나토스의 영혼을 봉인하였다. 마지막에는 그의 영혼이 성역으로 와 시온에게는 교황의 마스크와 캔서의 크로스를 전하고 텐마에게 작별을 고한 뒤 사라지게 된다.
사자좌(사자궁) : 레오 레굴루스 - 젊은 사자라 불리우는 전투의 천재
레굴루스는 당대 최강의 골드 세인트인 ‘레오의 일리아스’의 아들로, 세인트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도 전부터 코스모에 눈을 떠 천재라 평가받았다.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고 전투센스 또한 아주 탁월하지만 나이가 어려서인지 전체적인 대국을 보는 부분은 아직 서투르다. 참고로 ‘유니콘 야토’와 동년배이자 동기로서 현 골드 세인트 중 최연소 골드 세인트이다.
전투의 천재답게 라다만티스와의 대결에서는 골드 세인트 3인이 있어야 가능한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 뿐만 아니라 골드 세인트 12인 전원의 힘을 모은 ‘조디악 클라메이션’까지 혼자서 시전 하였다. 그리고 대지와 하나 된 경지에 도달해 적을 무찌르고 자신 또한 그 생명을 다하게 된다.
처녀좌(처녀궁) : 바르고 아스미타 - 진리를 보는 눈
아스미타는 처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맹목의 골드 세인트이다. 때문에 막대한 양의 코스모를 몸에 축적 시킬 수 있었다. 평소 자신의 처녀궁에서 나오질 않아 ‘타우러스 알데바란’은 같은 골드 세인트이지만 동료인지 적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아스미타는 처녀궁에서 참선을 통해 명계 심층부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피의 대폭포속에서 목란자를 발견하여 하데스에 의해 무한히 부활하는 스펙터를 봉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추후 명계에 떨어진 텐마의 미숙함을 추궁하고 자신의 피로 부서진 크로스를 수복시켜준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코스모를 담아 만은 스펙터를 봉인하는 염주를 텐마에게 건네주며, 아테나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사망하게 된다.
천칭좌(천칭궁) : 라이브라 도코 - 무거운 시간을 견딘 자
온화한 성격과 균형 잡힌 판단력을 가진 인물로, ‘교황 세이지’와 함께 조직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이다. 과거 텐마의 자질을 알아보고 그를 성역으로 데려와 세인트로 키운 장본인이다. ‘아리에스 시온’과 함께 성전 마지막 까지 살아남은 2명의 골드 세인트 중 하나로, 아테나에게 미래와 성역을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신의 가사법인 ‘미소페사 메노스’를 전수 받고, 성전 후 중국 오로봉에서 200년 이상 마성을 봉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전갈좌(천갈궁) : 스콜피오 카르디아 - 죽음을 사랑한 자
카르디아는 시크하고 호전적이며 싸움을 즐기는 성격이고, 죽음의 고통을 안고 사는 사내이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열을 심장에 품고 있어 ‘아쿠에리우스 데젤’의 도움을 받아 연명하고 있을 정도다. 몸속에서 계속 치솟는 열에 의해 생명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심장의 열을 기술로서 사용할 수 있으나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싸울 수 있는 장소와 상대를 찾고 있었다. 포세이돈과 교섭하기 위해 찾아간 블루 그라드에서 습격한 ‘라다만티스’를 그런 존재로 인정하고 즐겁게 목숨을 던져가며 싸웠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죽음과 함께 살아간다는 점에서, 그는 골드 세인트 중 가장 비극적이고도 아름다운 생애를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사수좌(인마궁) : 사지타리우스 시지포스 - 시대를 지키는 어른
로스트 캔버스에 등장하는 골드 세인트 중 최고참격인 인물로 전대 레오의 골드세인트 일리아스의 동생이자 현대 레오의 레굴루스의 삼촌이자 스승. 과거 어린 샤샤를 성역으로 데리고 온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샤샤에게 평범한 삶을 빼앗고, 오빠인 아론이 하데스의 그릇이 되는 등 자신이 성전의 계기를 만들지 않았나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했다.
천공의 로스트 캔버스로 가기 위해 범선에 탑승해 세인트들을 이끌던 중 세인트들을 공격하는 ‘아이아코스’와 일전을 벌인다. 이때 자신의 시각을 스스로 초기해 ‘제 8감(에에트 센시즈)’를 개방해 승리한다. 이후 로스트 캔버스를 이르는 별의 마궁의 입구에서 ‘파라오’와 대치, 아테나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심장을 꺼내어 저울에 올린다. 그리고 ‘아리에스 시온’과 ‘레오의 레굴루스’와 함께 ‘아테나 엑스클라메이션’을 시전해 마궁의 입구를 부수고 장렬히 전사한다.
산양좌 카프리콘 엘시드 - 대의를 위해 자신을 갈고 닦은 성검
항상 자신을 갈고 닦고 있으며, 잘 갈아진 수도로 ‘천퇴성 현무의 그레고’를 일격에 베어버리는 뛰어난 실력자이다. 이전부터 ‘사지타리우스의 시지포스’와 함께 휴프노스 추적 임무를 수행했던 인물로, 타나토스와 접촉한 ‘캔서 마니골드’의 뒤를 이어 시지포스 구출 임무를 띠고 휴프노스의 잠의 결계에 단신으로 발을 디뎠다. 수많은 스펙터를 베었으나 4명의 신과 조우, 이케로스의 공간 왜곡으로 수도의 참격이 자신에게 날아와 오른팔이 잘린다.자신의 잘린 오른팔을 가져간 판타소스를 쫓아서 몽계로 돌입, 모르페우스를 쓰러트린 ‘페가수스 텐마’와 합류해 적들을 하나씩 물리쳐간다. 마지막으로 남은 신인 오네이로스가 자신이 베어버린 판타소스, 이케로스와 모르페우스의 영혼을 불러 합체해 덤벼들자 텐마와 함께 응전하지만 4명의 신이 가진 힘에 압도당한다. 위기의 순간 되살아난 시지포스와 아테나의 도움을 받아 승전했지만 오네이로스가 최후의 발악으로 텐마와 공멸하려 하자 텐마를 지키고 사망한다.
물병좌(보병궁) : 아쿠에리어스 데젤 - 성역 최고 지혜의 세인트
성역에서 제일가는 지혜를 갖고 있다고 평가되며 교황 세이지가 천문 관측 시 항상 데리고 다녔던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코스모를 극소량 방출하는 것만으로도 ‘페가수스 텐마’의 몸이 둔해질 정도의 강력한 냉기를 조종한다.냉정하고 어떠한 사태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비정함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정이 많고 참견을 꽤 잘하는 성격이다. ‘라이브라 도코’를 잃고 슬퍼하는 텐마를 다그쳐 카논섬으로 보낸 장본인이기도 하며, 전투광인 ’스콜피온 카르디아‘를 나무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 극한의 땅 블루 그라드를 바깥의 세상과 연결시키고 지키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포세이돈이 봉인된 땅인 동시베리아의 블루 그라드에서 수행하였으며 이 인연으로 아테나에게 포세이돈과의 교섭을 명령받는다. 카르디아와 함께 블루 그라드로 출발, 친구인 유니티와 재회하여 포세이돈의 봉인된 옛 수도 아틀란티스에 도착하지만 라다만티스와 판도라의 난입, 그리고 유니티의 배신 등으로 인해 포세이돈의 의지가 폭주하게 되어 결국 아틀란티스를 통째로 얼려버리고 자신도 그 안에서 사망한다.
물고기좌(쌍어궁) : 피스케스 알바피카 - 독의 장미로 피어난 비극
독장미를 다루기 위해 내독 수련을 쌓아 전신의 피가 맹독이 되었기 때문에 작은 실수로도 남을 해칠 수 있어서 사람들을 멀리한다. 이는 피스케스의 골드 세인트는 대대로 내독수련을 하며, 특히 알바피카의 피가 맹독에 물든 것은 그가 '완성형'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역 밖에서 인근 마을까지 보호하는 독 장미 화원을 조성해 두고 스펙터를 맞이하여 싸웠다. 졸개들은 무난하게 물리치며 여유롭게 상대했으나 미노스에 의해 장미가 모조리 날아가서 독 향기 화원이 깨지고, 보이지 않는 실로 상대를 얽어매는 기술에 당해 온 몸의 관절과 뼈가 부서져 쓰러지고 말았다.그대로 자신의 피로 만들어진 웅덩이에 쓰러져 사망한줄 알았으나 미노스가 성역 아래 마을을 박살내고 ‘아리에스 시온’이 위기를 맞을 때 빈사상태로 등장, 온몸의 피를 대부분 써서 구사한 ‘크림존 쏜’을 눈가림 삼아 자신의 맹독성 피를 먹인 ‘블러디 로즈’를 미노스의 심장에 꽂아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다.
마무리 – 황금의 사명, 황금의 유산
로스트 캔버스의 골드 세인트들은 단순히 강한 전사가 아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죽음을 수용하며, 그 너머에 있는 희망과 의지를 남긴 인물들이다. 희생과 고통 속에서도 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수많은 독자와 시청자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준다.
그들이 지킨 것은 단지 여신 아테나나 성역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과 미래를 위한 불꽃이었다. 그들의 황금빛 코스모는 아직도 팬들의 가슴 속에서 타오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