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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세이야 에피소드 G』 리뷰

by bomkija 2025. 6. 18.

개요

세인트 세이야 에피소드 G는 쿠루마다 마사미의 원작 세계관을 바탕으로, 오쿠다 케이고가 스토리 및 작화를 맡아 제작한 세인트 세이야의 스핀 오프 작품이다. 본작은 세인트 세이야본편 이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골드 세인트 들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참고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세인트 세이야 SOUL OF GOLD(황금혼)과 같이 레오의 아이오리아가 주인공을 맡아 이야기를 진행해 간다.

 

프롤로그 - 반역자의 동생

이야기는 성역 내부에서조차 냉대 받는 소년 아이오리아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형 아이오로스는 본래 아테나를 지키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으나, 성역에 의해 반역자로 몰려 죽었다. 이로 인해 아이오리아는 반역자의 동생이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는 그런 시선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세인트로서 누구보다도 엄격히 훈련하며 스스로의 정의를 지켜나간다. 그러던 중 올림포스 이전의 신족, ‘티탄 신족이 인간계를 침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간의 신 크로노스가 부활을 준비하며, 그 수하인 티탄 장군들이 하나둘씩 현실 세계로 돌아오고 있다. 티탄들은 신에 준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은 물론 세인트조차 상대가 되지 않을 수준이다.

 

티탄의 침공 신과 인간의 격돌

티탄 신족은 시간의 신 크로노스를 중심으로 복귀를 꾀한다. 먼저 등장한 크리오스, 하이페리온, 코이오스 등 티탄의 장군들은 신에 준하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지녔다. 그들은 지상에 강림하여 인간계와 성역을 파괴하며, 신의 권위를 다시 세우려 한다. 아이오리아는 이들과 가장 먼저 맞닥뜨린 세인트로서 싸움의 최전선에 서게 된다.

티탄들은 자노스의 신전을 거점으로 삼아 세력을 확대하고, 성역은 무력하게 침식당한다. 이때 아이오리아는 골드 세인트로서의 본능과 사자의 용맹함을 끌어올리며, 초월적인 코스모를 발산해 신족과 대등하게 싸우기 시작한다. 전투는 점차 단순한 물리력의 대결을 넘어 철학적 대립으로 확장된다. 티탄은 불변과 질서, 인간은 자유와 성장을 주장한다.

 

동료들의 각성 성역의 의지

에피소드 G는 아이오리아 외에도 골드 세인트 전원의 활약을 조명한다. ‘아리에스 무우는 공간을 넘나드는 코스모로 전장을 통제하며, ‘카프리콘 슈라는 검의 극의인 엑스칼리버를 통해 신족을 베어낸다. ‘제미니 사가는 교황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내면에 자리한 선과 악의 갈등이 점차 드러난다. 각 캐릭터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싸우며, 성역의 진정한 의지를 표현한다.

특히 티탄 신족은 골드 세인트들의 각성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된다. 티탄들과의 싸움 속에서 이들은 자신의 신념과 코스모를 재정의하게 되며, 단순한 전사에서 철학을 지닌 신을 뛰어넘는 인간으로 거듭난다.

이 시점에서 아이오리아는 형 아이오로스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아테나를 지키기 위해 반역자가 되었던 형의 희생과 신념을 깨달은 그는, 이제 더 이상 형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정의를 위해 싸우기 시작한다.

 

시간의 신 크로노스 운명에 맞선 도전

이야기의 최종 보스는 티탄 신족의 주신이자, 시간의 지배자인 크로노스다. 그는 모든 사건의 배후로서 인간의 삶과 역사, 선택을 무의미한 반복이라 단언한다. 인간이 시간에 얽매인 존재인 이상, 자유도 진보도 없다는 그의 철학은 모든 세인트들의 이상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크로노스의 사념은 점차 강해지며, 아이오리아는 시간의 심판이라는 개념과 마주하게 된다. 그는 크로노스의 환상 속에서 끝없는 순환, 운명이라는 굴레에 갇힌 세계를 체험하며 그 속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는다.

결국 크로노스는 부활하고, 현실 세계의 시간조차 왜곡되기 시작한다. 모든 골드 세인트들이 합류해 티탄 신족과의 최종 결전에 돌입하며, 성역은 신들의 전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격렬한 전장으로 바뀐다. 이 속에서 아이오리아는 레오의 각인을 넘어서는 존재로 진화하며, 크로노스에게 맞선다.

 

에필로그 정의란 무엇인가

결전의 순간, 아이오리아는 형 아이올로스의 코스모와 하나 되어 궁극의 코스모를 각성한다. 그는 시간의 흐름조차 거스르는 이 되어, 크로노스의 공격을 무력화하고 인간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신은 절대적이지만 변화하지 않으며, 인간은 유한하지만 무한히 진화할 수 있다는 진리를 그는 몸으로 증명해낸다.

크로노스는 결국 아이오리아의 의지에 굴복하고, 스스로 물러난다. 인간의 시대는 다시 이어지고, 성역은 비로소 평화를 되찾는다. 하지만 이 전투는 단지 외적인 평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이오리아는 이 싸움을 통해 진정한 정의란 단순한 권위나 승리가 아니라, 끝없이 고민하고, 싸우며 지켜낸 신념임을 깨닫는다.

 

총평

세인트 세이야 에피소드 G세인트 세이야세계관의 확장판이자, 골드 세인트들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신과 대등하게 싸우는 인간의 의지, 신화적 운명에 맞서는 드라마가 핵심이며, 특히 레오의 아이오리아의 성장이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화려한 연출로 세인트 세이야의 깊이를 더한 전설적인 외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연출이 매우 극단적이며 철학적 대사와 상징이 난무해 독자에 따라 다소 난해한 작품이라는 평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