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세인트 세이야 명계편은 하데스 편의 중반부에 해당되는 이야기 이다. 세인트 세이야 전체 이야기 중 가장 어둡고, 철학적으로도 심오한 부분에 해당된다. 12궁편에서 사가의 칼에 뛰어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테나가 명계로 향하고 이런 아테나를 구하기 위해 역시 명계로 따라간 브론즈 세인트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명계로 향하는 브론즈 세인트들 - 새로운 각성
아테나가 스스로 칼에 찔려 명계로 향한 직후 아테나의 처소에 도착한 브론즈 세인트들. 그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테나가 흘린 피 뿐이었다. 그리고 조용히 나타난 전 교황인 ‘아리에스의 시온’은 브론즈 세인트들에게 진실을 얘기하며 아테나를 구하라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아테나의 피를 그들에게 뿌리는 순간 ‘해왕 포세이돈’과의 전투 이후 파손된 브론즈 세인트들의 크로스가 새롭게 복구된다.
명계의 입구에 도착해 진입하기 직전 ‘라이브라의 도코’가 나타나 살아있는 인간이 명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제 팔의 감각인 ‘에이트 센스’를 각성해야 한다고 하며 이는 몸속의 ‘소우주’를 극한으로 불태워야만 습득할 수 있다고 한다.
명계에서의 전투
세인트 세이야에 나오는 명계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8개의 지옥과 각 지옥을 담당하는 심판관이 존재하며 그들의 실력은 골드 세인트와도 맞먹는다. 에이트 센스에 눈을 뜬 브론즈 세인트들은 각각 다른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데 세이야와 슌, 시류와 효가가 함께 행동하며 스펙터들과 힘겨운 전투를 이어나간다. 위기의 순간도 많았지만, 제미니의 골드 크로스를 착용한 캐논과 전설의 세인트 ‘거문고 자리의 오르페’가 뜻밖의 지원군으로 등장해 그들을 구해주었다.
슌과 하데스 - 순수함의 역설
명계편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을 뽑으라 하면 슌의 하데스로의 각성하는 부분이다. 먼저 제 1 지옥의 심판소에서 ‘발론의 르네’가 슌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며 누군가와 닮았다 말하는 부분에서부터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명계의 삼거두중 하나인 ‘라다만티스’에게 세이야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완벽히 하데스로 각성하게 된다. 하데스의 대리인인 ‘판도라’는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영혼을 가진 슌을 하데스의 육체로 삼았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상냥하고 싸움을 싫어하는 슌이 하데스의 육체를 대신할 운명을 타고 났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비탄의 벽 파괴 - 골드 세인트들의 희생
아테나가 먼저 가 있고 하데스의 진짜 육체가 잠들어 있는 엘리시온. 그곳을 가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바로 ‘비탄의 벽’이다. 하지만 이 비탄의 벽은 신의 힘이 아니거나 태양의 빛이 아니면 결코 파괴할 수 없는 곳이다. 누구보다 먼저 이곳에 도착해 벽을 부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샤카, 도코, 미로, 무우, 아이오리아. 이들은 라이브라의 무기를 이용해 갖은 애를 쓰지만 벽에 상처 하나 낼 수 없었다. 이 때에 성역의 인마궁으로부터 시작해 모든 12궁에서 하나의 빛줄기가 올라왔다. 그 빛줄기는 다름 아닌 골드 세인트들이었다. 죽어서도 아테나를 지키고 싶어 하는 골드 세인트들의 바람이 기적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골드 세인트들의 소우주를 담은 아이오로스의 황금 화살 한방에 비탄의 벽은 부숴지고 골드 세인트들은 희생하게 된다.
결론 - 죽음을 초월한 이야기
세인트 세이야 하데스 명계편은 사실 단순히 명계에서 일어나는 브론즈 세인트들과 스펙터 간의 전투 이야기가 아니라 골드 세인트들의 희생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아테나를 구하기 위해, 브론즈 세인트들을 명계로 보내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더욱이 죽음조차 넘어서 기적을 만들어 내는 골드 세인트들의 의지를 보면 죽음이 새로운 희망이라는 철학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