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하데스 : 12궁 편』은 『세인트 세이야』 마지막 장의 첫 번째 도입부 이야기라고 말 할 수 있다. 243년전 성전(聖戰) 이후 다시 부활한 하데스의 지상 정복 야욕을 저지하기 위한 “아테나와 세인트 VS 하데스와 스펙터”들 그리고 “하데스의 편에선 골드 세인트”들 간의 전투가 주된 이야기이다.
부활하는 108 마성 - 새로운 성전의 개막
해왕 포세이돈과 전투가 끝난 얼마 후 중국 노산 오로봉에서 홀로 앉아있던 ‘노사 도코(라이브라 도코)’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이내 명왕 하데스가 부활했고, 이것은 새로운 성전의 시작임을 직감했다.
한편 ‘아테나(키도 사오리)’가 머물고 있던 성역은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게 되고 이를 조사하던 중 과거 세이야들과 전투로 사망한 세인트들의 무덤이 파헤쳐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같은 시각 백양궁을 지키고 있는 ‘아리에스 무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리들과 대치 중이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 인지 무우는 어느 한사람에게 꼼짝하지 못하고 12시간 안에 아테나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듣게 된다. 게다가 또 다른 무리가 다가오는데 이들은 지난 성역 12궁편 전투에서 사망한 ‘캔서의 데스마스크’와 ‘피스케스의 아프로디테’. 이들은 지하의 신 하데스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새로운 생명을 부여 받아 아테나를 살해하기 위해 성역에 돌아온 것이었다.
무우를 꼼짝 못하게 하고 데스마스크와 아프로디테를 거느리고 백양궁을 습격한 이는 무우의 스승자 전 교황인 ‘아리에스의 시온’ 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골드세인트가 아닌 명계의 암흑으로 빛나는 서플리스를 착용하며 완전한 하데스 군단이 되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하데스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가 비단 이들 뿐만 아니라 ‘제미니의 사가’, ‘카프리콘의 슈라’, ‘아쿠아리스의 카뮤’ 들도 함께 라는 것이다.
전설의 귀환 - 243년만의 천일 전쟁
데스마스크와 아프로디테를 상대로 전혀 밀림이 없었으나 시온의 명으로 잠시 무우가 주춤할 때 사가 등이 먼저 백양궁을 지나가고 그 순간 노사 도코가 찾아왔다. 도코와 시온은 243년전 성전에서의 생존자들로 시온은 교황으로, 도코는 오로봉에서 하데스의 부활을 감시하며 각자 성역을 지키는 역할을 해온 사이었다. 지난 성전에서는 서로의 등을 지켜주던 동료가 지금에서는 적이되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하데스에 의해 젊은 시절의 육체를 되찾은 시온과 이미 늙은 도코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라이브라의 크로스가 나타나 시온의 공격을 막아내고, 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늙은 도코의 몸이 마치 번데기가 탈피하듯 조금씩 갈라지는 것이다. 이윽고 드러난 243년전 성전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온 도코. 실은 도코는 신들의 가사법인 ‘미세포타 메노스’를 사용해 243년이 아닌 243일을 살아온 것이었다. 지난 성전이후 243년만에 라이브라의 크로스를 착용한 도코는 시온과 함께 천일 전쟁을 치루게 된다.
12궁의 사투 - 황금의 대 격돌
아테나를 향해가는 사가와 슈라, 카뮤. 분명 주인이 없는 쌍아궁에 ‘제미니의 골드 클로스’가 그들의 길을 가로 막는다. 이들을 막아 선 것은 사가의 쌍둥이 동생 캐논. 포세이돈고의 전투 이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번에는 아테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형과 대적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가에 의해 손쉽게 쌍아궁을 벗어났고, 다음 거해궁에서 그들을 막아선 존재는 ‘바르고의 쌰카’. 과거 돌드 세인트들 중에서도 신에 가깝다고 불리는 남자이다. 샤카는 분명 사가 일행들이 다른 의도가 있음을 직감하고 그들을 뒤따르던 스펙터들을 몰살시킨다. 하지만 사가 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목적은 아테나를 살해하는 것이라 말하자 샤카는 진심으로 그들을 상대하기로 한다. 3:1이라는 수적 열세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샤카에게 대항하기 위해 사가, 슈라, 카뮤는 금단의 기술인 ‘아테나 익스클레메이션’을 시전해 샤카를 물리친다. 이러한 사실에 분노한 ‘아리에스 무우’, ‘스콜피온 미로’, ‘레오의 아이오리아’는 똑같이 아테나 익스크레메이션을 사용하며 사가들과 대적하게 된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아테나 - 명계로 향한 첫 발걸음
골드 세인트들과의 전투로 만신창이가 된 사가 일행들은 겨우 아테나의 앞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아테나는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네는데 그곳에는 과거 사가가 어린 아테나를 살해하려 했던 황금 단검이었다. 아테나는 사가의 손에 단검을 쥐어주며 자신을 찌르라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눈물만 흘리고 있는 사가의 손에 스스로 자신의 목을 찌른 것이다. 이는 샤카의 마지막 유언인 ‘아뢰야식’의 속뜻을 깨닫고, 명계로 가 하데스와 결전을 치르기 위해 그녀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결론 및 감상 포인트
세인트 세이야 『하데스 : 12궁 편』은 골드 세인트 들간의 전투가 단연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연재 이후 처음으로 노사 도코가 젊어지면서 라이브라의 클로스를 착용하는 장면은 아직도 회상되는 명장면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피눈물을 머금으면서도 동료들과 싸워야만 하는 사가, 슈라, 카뮤. 샤카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원통함은 독자들로 하여금 울분을 토해내기에 충분했다. 끝으로 ‘황금대 황금의 격돌’인 아테나 익스클레메이션 시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